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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가정에서 집 안의 어르신 일은 가족이 담당했습니다. 열심히 살다가 노인이 되면 의지할 수 있고, 자신의 사망 후 소유물을 정리하는 것도 가족이 있어 안심이었습니다. 직계가족이 없는 사람은 가까운 친척이 그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핵가족화의 진행으로 친족 간의 친밀도는 떨어졌고, 가족이 있더라도 사소한 갈등으로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핵가족화의 원인을 저출산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중요시되는 가치관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학교와 직장으로 인한 수도권 과밀화 현상으로 가족으로부터 분가해 독립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기에 이혼으로 인한 가족해체, 생애 한 번도 결혼하지 않는 비혼율의 증가, 자녀의 유학이나 이민으로 인한 기러기 가족의 발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1인가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핵가족화 현상은 독거노인 비율의 증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독거노인 비율은 도시보다는 농촌 지역이 높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각자 떨어져 살고 있어 생활공간이 달라진 것입니다. 독거노인 수가 늘면서 부양가족이 없는 고령자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으로 부모세대의 고령화뿐만 아니라 자녀세대 역시 고령으로 부모와 동거하는 가족은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부부가 함께 살다가 한 쪽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면고령자 혼자 살아가는 주거형태가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고령자 생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혼자 살던 노인이 사망한 후 발생하는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야 할 시대입니다.

이제 가족을 대신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의 집에서 한 사람의 사망은 곧 집 한 채 분량의 유품 발생을 의미합니다. 얼마 전까지 멀쩡하게 사용하던 물건은 소유자의 사망으로 인해 새로운 주인을 찾지도 못한 채 방해물로 치부되어 버립니다. 대가족 사회에서 고인의 유품정리는 유가족들의 몫이었습니다. 물건이 귀하던 시절에는 유품의 개수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순수하게 고인에게 한정된 물건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고인 방 안의 물건들은 대부분 가족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서 대를 이어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문화였고, 가족 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너무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스타일과 색상에 따라 유행하는 시기가 달라 과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의 물건을 갖추어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대부분 개인의 취향에 관한 물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냉장고와 같이 한 가정에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라 하더라도 각자 따로 생활하고 있는 유가족의 집에는 자신이 사용하는 것도 있어, 한 사람의 사망으로 모두 처분해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고인에게 유품은 중요한 생필품이었습니다. 소유자가 사망했다고 해서 곧바로 유품이 쓰레기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리가 끝나고 나면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것도 있어, 무턱대고 치워버린다면 남아있는 가족들이 평생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밖에 기회가 없는 인생처럼 물건 하나하나 신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개인정보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도 있어 자칫 범죄에 노출될 우려도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족이 직접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바쁜 현대사회는 그만큼 여유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도 뒤로하고, 장례식이 끝나면 곧바로 현업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때문에 유가족의 입장을 대신해 자신의 일처럼 처리해주는 믿을만한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품정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유품을 올바로 다루고 취급하는 경험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유품정리에는 여러 가지 법률적인 문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품정리는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망으로 인해 민법의 규정에 따라 상속이 개시되기 때문입니다.